나이가 들면 자연스럽게 눈꺼풀의 지방이 줄어들고, 볼륨이 꺼져 처지는 것을 느끼게 된다. 눈두덩이의 지방이 줄어들면 피부의 탄력이 떨어지고 볼륨이 없어지면서 평소보다 피곤해 보이거나 나이가 들어 보일 수 있다. 이때 고려할 수 있는 시술은 대표적으로 필러와 눈꺼풀 지방이식이 있다. 그렇다면 둘의 차이점은 무엇이고, 어떤 방법을 택하는 것이 올바른 선택일까?

'필러'는 녹는 필러 종류인 히알루론산(hyaluronic acid, ha) 필러를 피부 속에 주사해 부족한 볼륨을 채워주는 시술이다. 몸에 지방이식을 진행할 지방이 부족하거나, 지방을 채취하는 과정이 번거로워 진행을 원하지 않는 경우나 지방이식 자체를 두려워하는 경우에 진행이 이뤄진다. 필러는 주사로 원하는 양을 간편하게 넣을 수 있고, 볼륨뿐 아니라 잔주름을 펴주는 효과도 볼 수 있어 많은 이들이 꾸준하게 찾고 있다.

그러나 체내에 흡수되거나 녹는 필러로 알려져 있더라도 눈꺼풀에 주입된 필러는 인체에 오래도록 남아있을 수 있다. 그런데 이러한 노화 과정에서 위 눈꺼풀이 뒤로 밀려 꺼지는 상황이 발생할 때마다 주입된 필러가 체내에 흡수되는 것으로 착각하여 동일한 자리에 주입을 반복하면 더 큰 문제가 생길 수 있다. 반복적으로 주입한 필러가 덩어리를 형성하여 눈을 뜨고 감을 때 뼈와 안구 사이에 끼면서 눈 위에 돌을 올려놓은 듯한 불편함도 느낄 수 있기 때문이다.

반면 '눈꺼풀 지방이식'은 허벅지, 복부, 옆구리 등 본인의 신체에서 지방을 채취해 지방이 부족한 곳의 볼륨을 되살리는 방법으로, 자기 조직을 활용하는 만큼 필러와 달리 이물감이 적고 감염 우려가 적다. 또한 시술 시간도 20분 이내로 짧고 1~2일 이내 일상으로 복귀할 수 있을 정도로 회복 기간이 짧아 바쁜 현대인들에게 적합한 시술 방법이라고 할 수 있다.

하지만 눈꺼풀은 다른 피부의 약 40% 정도로 얇은 신체적 특성이 있으며, 많은 신경과 혈관이 분포되어 있어 자칫 붓거나 멍이 들기 쉽다. 그 때문에 조금만 잘못 건드려도 수술 부위를 가늠하기 어려워지므로 원하는 양을 정확히 이식하는 데에 어려움이 생길 수 있고, 조금이라도 많이 주입된다면 시술 부위에 멍울이 생기거나, 울퉁불퉁해지는 등 전보다도 못한 결과를 얻는 경우도 있다.

모든 미용 시술이 그러하듯, 함몰눈 지방이식도 첫 교정이 무엇보다도 중요하며, 부작용이 발생한 후 재교정을 진행할 경우 난도가 훨씬 높아진다. 그 때문에 첫 교정부터 눈에 대한 해부학적 지식이 깊고 숙련된 성형외과 전문의와 충분한 상담 후 신중히 결정해야 한다.